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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감상록/책

<The World Without Us>, 인간 없는 세상의 미래

요즘 기후 위기, COVID 전염병과 같은 뉴스는 우리 인간이 가까운 시일 내에 끝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갖게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인류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자연은 인류가 한 번도 진화한 적 없었던 것처럼 돌아갈까요? 책 '우리 없는 세상'은 원시 문명에서 농업, 예술, 심지어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현대 산업화의 발자취까지 인류가 남긴 기록을 추적하여 우리 인간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리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긴 다리같이 인류의 건축사에 남을 위업들은 수세기동안 존재할 수 있을 것이란 통상적인 믿음과는 달리, 진정으로 가장 오래 지속되는 것은 우리가 최근에 발명한 오염 물질입니다. 가까운 장래에 생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입자로 가득 찬 바다. 질소 비료나 중금속, 심지어 최악의 발명 분자인 다이옥신으로 가득 찬 토양. 자동차와 에어컨에서 누출될 프레온 가스는 오존과 충돌하여 점차적으로 지표면에 비출 자외선을 최대화하여 결국 지표면에선 아무것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은 체르노빌처럼 돼버릴 지구 상 441곳에 이르는 모든 원자력 발전소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것은 역설적이게도 지구를 찾을 다음 방문자에게 우리의 단명했던 문명에 대해 증언하는 유일한 것들입니다. 우리 인간이 처음부터 그리고 아마도 마지막까지도 지구 생태계에 위협이 되었다는 증거만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울 뿐입니다. 외계인이 보았을때 인간이 괜찮은 존재라고 믿게 만드는 단 하나의 물건조차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인구를 줄이는 것이 궁극적인 답이라는 저자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우리 자신의 파괴를 피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집단 행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이 모든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결코 이 광란을 멈출 수 없고 어느 순간 곧 절벽에서 떨어지고 말 것이란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올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최후의 위기에 처한 인류가 자신들의 운명이 끝났다는 것을 인정하고, 곧 우아하게 빠져나갈 길을 결정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먼저 영어로 작성했던 리뷰를 한글로 번역했습니다,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이 점 때문이니 양해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