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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감상록/책

Boeing 737 MAX의 추락 그리고 보잉의 몰락, <Flying Blind>

 

두 번째 보잉 737 MAX가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너무나 충격을 받아 스스로에게 되물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최고의 기술로 그토록 잘 알려진 회사가 어떻게 최신 항공기의 이런 중대결함을 모를 수 있었을까? 아마도 이건 우연의 일치일지도 몰라" 하지만 이 모든 의문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고가 단순히 우연한 불행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정책이 축적된 결과라는 점입니다.

 

책, “플라잉 블라인드(Flying Blind)”는 바로 이 시점에서 보잉 737 MAX 사고의 전말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보잉과 같은 매우 큰 회사가 직원과 고객의 이익을 제쳐두고, 단기적 성과인 주식과 같은 것에 열광을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해햐 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PR 마케팅을 통해 자신들이 이런 해로운 행동을 하지 않는 척하는데 무척 능숙했고, 이 전략은 이제까지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글로벌 시대의 기업들은 노동자와 고객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에 익숙해져 왔으며 그 결과가 737 Max와 같은 사고입니다.

 

책에서 한 FAA 요원은 자신의 충고를 여러 번 거부하는 보잉 경영진에게 어떻게 경고해야 했는지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많은 피를 비행기 좌석에 적시고 싶은겁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이처럼 끔찍한 경고조차도 피에 젖은 돈을 개의치 않는 사람들덕분에 더욱이 무의미해졌습니다. 무고한 희생자들의 피, 그리고 희생자 가족들의 외침이 이런 상황을 바로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감히 밝고, 하물며 또한 안전하다고 상상할 수가 있겠습니까?

 

https://www.goodreads.com/review/show/4437482231?type=review#rating_449065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