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국가, 북한
북한의 "꽃파는 처녀, 피바다" 와 같은 대규모 연극공연, 대축전의 매스게임, 인민군의 무력행진 등이 "극장"안의 "공연"이 될때, 정작 관객은 누구인 것일까? 외세를 향한 메시지라기보다도, 참여하는 자 스스로가 관객이다. 그것은 김일성이란 권력자를 향한 몸짓이 아니라, 북한의 권력을 자신의 정신 세계로 인민들 스스로 구축하는 나름의 방법이다. 일제강점기에 살아보지도 않은 지금의 세대들을 끊임없이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과 깊은 공감대를 가지게 하고, 자신들의 뿌리에 대한 긍정적 감정은 곧 김일성-김정일 세습과정에 자연스런 역할을 한다. 부모의 후광을 업고 세상에 뜨는 정치인은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다. 극장국가란 것이 그것이다, 본래 경찰, 군대와 같은 폭력유지 수단의 점유가 국가라는 것이 막스베버의 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