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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크라코프를 여행하고 나서.. 몇 주 전 크라코프를 여행할 때 카지미에르(kazimierz) 라는 곳을 들려습니다. 세계대전이 나기 전부터 유대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기 때문에 유대교 사원인 시나고게가 있으며, 또 전후에는 유대인 학살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위령비가 많이 들어선 곳입니다. 카지미에르 구역에서도 예전 유대인들의 역사에 대해 사진과 문서로 잘 전시해 놓은 곳이 갈리시아 박물관(http://www.galiciajewishmuseum.org/)인데요, 특히 이 안에 전시되어있는 "유대인을 구한 폴란드인"이라는 주제로 현재 그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그들이 겪었던 일들을 증언한 것을 실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의인이 되었던 사람들 사진 옆으로 저의 부족한 영어로도 충분히 가치를 느낄만한 문구를 보았습니다. 한 사람을 죽인 사..
폴란드로 2주간 여행기 - 브로츠와프에 있는 '도살된 동물들을 위한 거리' 폴란드에 있는 브로츠와프(Wroclaw)는 분명히 바르샤바와 크라코프 사이보다 가까우면서도 기차시간은 2배이상 걸리는 유난히 닿기 힘든 도시입니다. 그런 점이 다음에는 못올것 같은 - 실은 안올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이쪽에 있는 라크와비체 파노라마 (Panorama of the Battle of Racławice)가 어떤 것인지 너무 너무 궁금하기도 했구요. 3월 8일 바르샤바로 가기전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때는 브로츠와프에서 묶었던 3일중 유일하게 비가 안왔던 반나절이었습니다. 날씨가 활짝 개이자 재빠르게 500계단을 올라가서.. 정작 제가 본 것중 재밌던 건 여기 사진에서 남서쪽으로 향하는 길로 가다보면 나오는 '도살된 동물들을 위한 거리' 라는 곳입니다.(Stare Jatki) 브로츠..
폴란드로 2주간의 여행 - 바르샤바에서 본 포스터 박물관 지난달 24일날 바르샤바로 출발해서 엊그제 독일로 돌아와 여행을 마쳤습니다. 3월 초의 추위가 가시지 않을 무렵이라 관광객이 많이 없었지만 저 나름대로 계획 다니는 데로는 무리가 없더군요. 막무가내로 떠나기 보다 그전부터 갈 도시에 정보를 미리 위키피디아나 론니플레넷으로 찾아보고 갔기에 유적돌덩이을 보고 다니더라도 흥미진진하게 볼수 있었습니다. 하긴 혼자가는 여행에 그런 노력이라도 없으면 어떡하겠습니까.. 바르샤바, 마음 속 동경의 도시 저는 고등학교 다닐 때 항상 가고 싶은 도시 1순위가 바르샤바 였습니다. 그때 읽었던 재미있게 읽는 2차대전사 라고 호비스트에서 나온 책을 2번 읽었는데 그 책에는 -주로 1권과 6권에서- 찬란했던 유럽대륙 최고 문명 도시가 5년간의 전쟁에 잿더미가 되고 나중에는 시민들..
경영진 수당 제한에 날뛰는 월스트리트 은행들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보너스, 보상금 지급을 제한하는 법률이 통과하자 시장주의자들이 벌떼 처럼 달려들었다. 무슨 이유로 비난을 하는 것일까? 경영진 수당 제한에 대해 나아간 관점은 그것이 어려운 기업으로 부터 인재가 빠져나갈 것이란 우려이다. 하지만 이런 관점은 정확히 거꾸로 본것이다. 우리는 정부가 실패기업을 구제하여 인재들이 발목잡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좋은 자산 - 인재들 - 을 상태 나쁜 은행에 두는 기회비용은 막대하다. 왜 구제금융안으로 투자 은행에 갇힌 저 수많은 인재들의 "금수갑"을 풀어주지 말아야 하는가? (역자: 구제안의 보너스 제한으로 투자은행의 인재들을 '나가게'하자는, 절반은 비꼬는 이야기다) [원문: Hey! Maybe Those Pay Limits Aren..
인권보다 더 중요한 그 무엇이 있다는건가 연쇄살인범을 잡았다. 그 연쇄 살인범은 어떻게 되었든 기소절차를 밟게 되고 법정에서 형량을 부여 받는다. 그리고 형무소에서 그 죄값을 치르게 된다. 이게 대부분 생각하는 법의 정의다. 그 벌을 부여하는데 사회에서 시민들로 구성된 자경단이 나설수 없으며 형법에 나온 형량보다 더 심한 구속력을 부여 할수 없는게 진리다. 그런데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조중동-대표적으로 중앙일보-은 범죄자의 사진과 이름을 무죄추정의 원칙을 무시하고 공개했다. 과거의 내가 그랬듯이, 성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일변 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한다. ‘인권을 무시한 범죄자에게 인권을 적용할수 있느냐’ 물론 그와 같이 연쇄살인은 인권을 무시한 명백한 범죄행위다. 그런데 그 명제 자체만으로 그의 인권을 무시해도 된다는 입장은 그 주..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를 읽고 (2)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를 읽고 (1)에 이어.. 책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자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 어떤 종교관이나 대국 관을 벗어나서 이렇게 얇은 책으로 자본의 공통적인 특성이 나온다는 게 신기하다. 할 수만 있다면 행성도 합병할 텐데..! 예전 경영과 관련된 교양수업을 들었을 때 교수님 말 중 “한미 FTA는 미국이 원하는 극대이윤과 한계이윤, 그리고 한국의 그것이 만나 교차하는 부분에서 이루어진다면 성공이다” 라고 하셨다. 나는 그 때만 하더라도 모든 협상의 결말은 – 모든 토론의 끝이 서로의 공통된 뜻을 교환하고 나서 ‘화목’하게 끝나는 게 다행이듯 – 서로 이득을 얻는 부분을 찾고 계약을 맺음으로써 행복하게 끝난다고 믿었다. 거기 있던 수강생 100명 대다수 그렇게 생각..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를 읽으면서 (1) 몇일전 전자책으로 구매한 '자본주의 역사 바로알기'를 읽으면서 최근의 상황에 대해 겹쳐 보이는 여러 문장을 보며 흥미를 느꼈다. 18세기 이후 자본주의의 출현에서 내가 알고 있던건 제임스 와트의 '기계 혁명'으로 일어난 일련의 발전상이 대부분 이었고 그 아래 있는 사람들의 가난한 생활상은 - 지금까지 이어지는 그 무산계급의 불이익 - 짐작 만 했을뿐이다. 나의 통념을 깨트린 몇가지 예를 들어볼까? 1. 종교 개혁은 교회의 부패에 따른 변화다. -> 종교 개혁은 교회의 이권을 중간계급(상인들)에게 돌리기 위한 것이다. '면죄부'라고 이름 붙여진 부적을 파는 교회의 이야기는 세계사 책에서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그들이 면죄부를 판 이유는? 중간계급들이 유럽의 신흥도시에서 시장을 이끌어 가고 전에 볼수 없을 ..
이스턴 프라미시스 (Eastern Promises, 2007) 대략 적인 스토리~.. : 런던에서 일하던 조산원(안나, 나오미 와츠)이 응급실에서 근무하던중 숨진 한 여자의 아이의 보호자를 찾기위해 일기장을 보다가 숨진 여자가 마피아와 관련되어있었음을 알게된다. 그 후 증거를 인멸하려는 마피아와 그 여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 처음부터 이발소에서의 살인장면부터 치명적(!)으로 다가오는 영화였다. 보다가 끌뻔 한것도 몇번씩... 사실 더 잔옥하게 표현하는 영화들도 허다하지만 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도 드는게 현실에서 있을 법한 폭력조직과 (어쩌면 대한민국에도...) 왠지 무겁게 다가오는 영화의 분위기 때문일거다.. 나였으면 어떻게 했을까? 내가 안나의 삼촌이었다면 어떻게 말을 해주었을까.. 무서워서 언능 증거나 넘겨주고 없던일 치자 이러지 않았을까.. 뭐 영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