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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걱정/정치

왜 모든 것이 '정치'인가

교과서에서 외웠듯이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은 일제 강점기였다. 그리고 어림잡아 그 다음 시대는 '군부 독재'시절.. 지금와서 이런 시절을 미화하는 책이나 드라마 같은 것을 제작했다가는 얻어맞기 쉽상이다. 왜 그럴까. 이 시기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시기, 즉 주권이 국민에게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었다. 이 시기가 한국인에게 그토록 슬프게 각인된 이유는 절망의 세월이 그만큼 길기도 했으며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억압이 당연하게 행해졌던 일연의 나쁜 기억이기 때문이다.

그럼 주권을 물려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보통사람이라면 보통선거 및 직선제, 사유재산권 등을 언급할 것이다. 그럼 이런 것들은 어디에서 나온 산물인가? 당연히 개개인이 힘을 합친 - 어떤 부유하고 권력있는 사람의 소망이었을지 몰라도- 투쟁이 그런 권리를 얻어온 것이고 우리 사회는 그런 산물을 되물려 받아온 것이다.

이렇게 국민 각각이 권력을 가진다는 의미인 주권은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자신의 권력을 효율적으로 표출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정치란 이야기다. 당신이 누리는 어떤 작은 권리가 그 누군가 피를 흘리며, 자신의 전부를 바치며 지킨 가치가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는가.

나는 정치에는 관심없다, 또는 정치라는건 알고보니 딱 똑같은 놈들만 하더라.. 이런 말을 듣기 위해서였다면 옛날의 그토록 큰 희생도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고 주권잃은 세월이 그토록 절망 속도 아니었을 것이다. 자신이 속해있는 계급의 희망사항, 또는 정치적 희망사항은 어떻게든 도출될 수 있다. 겉핥기 식으로 넘어가는 투표가 한두사람이면 모를까, 정치적 포기노선(?)을 걷는 사람들의 뜻을 모아도 세상이 얼마나 달라질수 있을지 생각해볼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는 기회는 또 그전에 얼마나 갈망했던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