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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 장하준 흔히들 이야기하는 것처럼 역사는 승자에 의해서 쓰여진다고 하던가? 경쟁에서 패한 국가는 저마다 그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역사에서 인과관계를 잘 학습해 미래에 적용시키면 -강대국은 못되더라도- 패배에서 오는 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예전부터 '지금의 강대국은 어떻게 이루어졌나'와 같은 연구가 항상 진행돼 왔는데, 최근 중국에서 '대국불기'와 같은 책 시리즈가 유행하는 것도 그런 대중의 관심사를 잘 나타내고 있다. 요즈음 우리가 생각하는 국가의 흥망은 '경제 패권'에 달려있으니까 지금의 강대국을 이루는 힘을 연구할 때에는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경제사에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그럼 일련의 경제사에 나오는 사료를 종합해 경제학으로 해석하는 것과 그것을 기반으로..
예수전 / 김규향 예수는 좌파일까? 우파일까? 종교가 있고 나와 정치적인 생각이 비슷한 친구와 한창 이야기 한게 있는데, 지금 기록되있는 이천년 전 예수의 행보를 봤을 때 '좌파'가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내가 보았을 때 예수는 지배체제와 당당히 맞서 타협을 하지 않고, 약하고 병들었으며 그중에서도 천한 사람들과 가까지 지내었으니, 누가 봐도 현실을 옹호하는 우파와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역사적 예수이건 성경의 예수이건 그와 관련된 기록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이 그가 '혁명가'였단 점이다. 지금은 엉뚱하게도 그가 옹호하고 싶지 않을 수구 기득권 세력이 자리잡은 기독교가 그를 모시지만, 정작 이천년 이후 예수의 생각을 바로 표현하자면 '사회주의를 넘어선 그 어떤 것'이다. '먹보요 술꾼이요, 세관원들과 ..
전교조 시국선언의 엇갈린 판결 "시국선언" 이번엔 '유죄'…엇갈린 판결 '논란'... 시국선언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는지에 대해서는 인천지법은 교육현장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적 의사표현으로 판단했고, 전주지법은 국가에 대한 비판을 그대로 밝힌 것으로 정치적 중립을 위배하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 .... 좌파, 우파를 떠나서 생각해보자, '교사'자체는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쓰는 교과서는 어떤가, 학교재단은 또 어떤가.. 대한민국의 좌경화를 우려해서 만들어진 '뉴라이트'라는 단체가 있다. 여기에 여러 중고등학교 교사, 또 유명한 대학 교수도 여럿있지 않나? 여기에 소속된 교육관련 인사는 어떻게 설명해야 되는건지.. 우경화는 정치적 중립과는 관련 없는 건가? 이런 것에는 검찰이 앞뒤가 다른 행동을 한다. 결국 이런 이중잣대..
쓸데없는 애국심 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널리 알려서, 아시아 변방의 작은 나라가 아니라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위대한 나라임을 알리는 게 중요한가? 생각해 보면 그럴 수 있다. 첫째로 수출증가 효과 때문이다. 한국이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소개된다면 한국의 이미지에 호감을 가지게 되면서 동시에 한국 기업에서 만든 제품에 대한 신뢰도도 같이 상승하기 떄문에 삼성이나 LG같이 외국에 제조업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국가분쟁에서의 우위권 차지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 동해는 외국의 많은 표기에서 "일본해"로 표시되서 나와 불리한 입장이다. 이럴때 한국이란 나라를 널리 알려 국가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해야만 한다. 그런데 가만... 제조업에 근무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 사람..
입사기념차 해외여형을 위한 간략한 지도 큰 지도에서 Waypoint for Jan 2009 보기 잘난척(?) 하는 건 아니지만 이왕 2월 1일부터 신입사원 들어가기 전에 한번 제대로 놀고가야 후회안하겠다 싶어서 유럽 여행을 지르게 되었다. 1월 8일 - 12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착해서 슈투트가르트에 직장동료들과 만남 12일 - 16일: 스위스 체르마트 16일 - 26일: 이탈리아 27일 - 29일: 일본 여행만큼 설래면서 기분 좋게 만드는 일이 있을까, 맘껏 놀고 그다음에 일을 할란다.
콘스탄스 호수의 꽃, 마이나우 콘스탄스 호수의 꽃, 마이나우 독일의 부활절 휴가를 맞아 2박 3일로 콘스탄스에 다녀왔습니다. 근처에 마이나우(Mainau)라는 섬이 있는데 꽃으로 아름답게 꾸며놓은 멋진 곳이었습니다. 봄이 온 걸 온 몸으로 느끼게 해주더군요 화사하게 핀 꽃들, 봄의 시작을 알립니다. 마이나우로 건너는 다리에서.. 마이나우의 마스코트인 해바라기.. 마스코트는 귀여운데 이렇게 보니 약간 무섭군요 ^^; 사진이 많아서... 꽃으로 표현한 공작새! 이쁘지 않나요? 이번엔 오리로... Schmetterlingshaus, 나비 온실, 이곳이 가장 신기했던 곳이지요. 나비를 접사 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온실 안에 들어가면 이렇게 나비가 온 천지에 날라다녀요. 유인한다고 놓은 바나나엔 이렇게 징그러운 나비 밖엔.. 나비 ..
폴란드 크라코프를 여행하고 나서.. 몇 주 전 크라코프를 여행할 때 카지미에르(kazimierz) 라는 곳을 들려습니다. 세계대전이 나기 전부터 유대인들이 많이 살던 곳이기 때문에 유대교 사원인 시나고게가 있으며, 또 전후에는 유대인 학살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위령비가 많이 들어선 곳입니다. 카지미에르 구역에서도 예전 유대인들의 역사에 대해 사진과 문서로 잘 전시해 놓은 곳이 갈리시아 박물관(http://www.galiciajewishmuseum.org/)인데요, 특히 이 안에 전시되어있는 "유대인을 구한 폴란드인"이라는 주제로 현재 그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그들이 겪었던 일들을 증언한 것을 실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의인이 되었던 사람들 사진 옆으로 저의 부족한 영어로도 충분히 가치를 느낄만한 문구를 보았습니다. 한 사람을 죽인 사..
폴란드로 2주간 여행기 - 브로츠와프에 있는 '도살된 동물들을 위한 거리' 폴란드에 있는 브로츠와프(Wroclaw)는 분명히 바르샤바와 크라코프 사이보다 가까우면서도 기차시간은 2배이상 걸리는 유난히 닿기 힘든 도시입니다. 그런 점이 다음에는 못올것 같은 - 실은 안올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이쪽에 있는 라크와비체 파노라마 (Panorama of the Battle of Racławice)가 어떤 것인지 너무 너무 궁금하기도 했구요. 3월 8일 바르샤바로 가기전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때는 브로츠와프에서 묶었던 3일중 유일하게 비가 안왔던 반나절이었습니다. 날씨가 활짝 개이자 재빠르게 500계단을 올라가서.. 정작 제가 본 것중 재밌던 건 여기 사진에서 남서쪽으로 향하는 길로 가다보면 나오는 '도살된 동물들을 위한 거리' 라는 곳입니다.(Stare Jatki) 브로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