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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인" 주식은 불가능한가? 요즈음 가장 자본친화적인 공권력으로 노동자들을 몰아붙이는 세상에, 더 기막힌 일들을 보니 그 관련 기사가 다음과 같다 어느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도크 사정이 여유로운 한진중공업의 영업 마진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조선업종 최선호주(톱픽)로 꼽고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는 내용이다. “수주를 쉰 한진중공업이 수주를 재개한 지금은 그야말로 판매자 시장(Seller’s Market)”이어서 “더 높은 마진의 물량으로 2012~2013년의 도크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 [야! 한국사회] 땀에 젖은 지폐 넣지 마세요 / 진중권 회사가 어렵다고 노동자를 자르는 것과 동시에 주가가 오른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이런 기사를 내놓는 신문이나 시장주의자들은 시장에 대해 거의 무한대의 믿음을 ..
영국이 바다를 점령할수 있었던 이유, <해상시계> 몇년전 유럽에 잠시 머물때 발레를 본적이 있는데, 공연이 끝나고 알고보니 그 발레 주연이 강수진씨여서 꽤 놀란적이 있다. 사람들은 막상 볼 땐 중요한지 모르고 놓치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내 경우엔 영국에서 그리니치에 있는 을 구경할때 이런 일이 한번 더 있었다. 본초자오선으로 경도의 시작이자 정점으로 유명한 그리니치엔, 크로노미터의 시초인 해상시계 H-1, H-2, H-3, 및 H-4 가 전시되어 있었던 것이다. 기계공학자들 사이에서 거의 전설이나 마찬가지인 이 기계를 눈앞에 접했지만, 막상 까막눈인 나는 사람들이 모인 H-3 옆을 흔들리는 사진 한장으로 기념해놓고는 별 의미없이 지나간 것이다. (지금은 얼마나 후회되는지!!) 그렇다면 이 시계가 왜 그렇게 유명한 것일까? 데이바 소벨이 다큐멘터리식 서사..
연대가 없는 노동의 실체, <액스, 취업에 관한 위험한 안내서> 자본가들은 언제나 연대하지만 노동자들끼리의 연대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 예로 공장에서 몇달간 옥쇄파업을 하여도, 쫒겨날 세입자들이 망루에 모여 시위하다 불타죽는다 하여도, 사회가 그들 자신의 이기주의 탓을 하는 분위기를 보면 알수있다. 언론과 자본이 생존권 투쟁을 이익다툼으로 해석시키는 이런 손쉬운 방법으로 연대는 깨져버렸다. 이에 더해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편을 나누어 노동계급에도 '급' 나누는 몹쓸짓을 서슴치 않는다. 이렇게 무자비하게 비정해지는 사회에 노동자 개인에게 주어지는 도덕적 의무를 지켜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나 자신이외에는 아무도 자기를 지켜주지 않는다. 직업 또한 마찬가지다. 2006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 원제 은 한 가정을 이끄는 노동자가, 이 연대 없는 노동, 망망대해에서 살인..
석유 에너지에 대한 종속은 파멸이다, <석유종말시계>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불거지면서, 전세계가 원자력이란 에너지에 쏠리도록 만든 장본인인 석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왜 인류는 원자력 발전소를 세우는가? 그건 기본적으로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지하는 발전량이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이유는 석유의 필연적인 매장량 한계에 있다. 석유는 유한하다. 이건 모두가 아는 진실이다. 하지만 석유값이 폭등하면 모두 그 가격에 불편해하며 지금의 한국처럼 정부의 유류세에 대해 비난하기도 한다. 이건 명백한 모순이다. 높아지는 에너지 가격을 받아들이면 그에 맞춰 생활 환경을 조절해야 하는데, 무턱대고 높은 에너지 가격만을 탓하며 생활이 변하는 것을 꺼려하는게 대부분 ..
간사이 여행 주말동안 계속 있었던 교육을 대신해 받은 6일 휴가에 잠깐 오사카 여행을 하고 왔다. 도착해서 돌아보니 의외로 오사카 자체는 볼 거리가 많지 않았다. 서울처럼 우거진 상가 건물 사이로 술집과 음식점들이 벌떼같이 모여있는 곳이 대부분이라 인공적인 멋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그닥 큰 인상을 주지 못할 듯 하다. 오직 일본 음식에만 초점을 맞추고 여행을 온거라면 오사카 난바역 근처의 도톤보리, 또는 저렴한 신세이카 지역 정도만 보는게 적당할 듯 하다. 하지만 일본 문화재까지 폭넓게 보고 싶다면 오사카 근처의 교토와 고베로 가는 일정을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교토는 옛 고도에 축성된 절 및 성곽들이 대부분 유네스코에 등록되어 있을만큼 문화재가 많은 도시다. 교토를 여행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한번씩 들린다..
왜 모든 것이 '정치'인가 교과서에서 외웠듯이 지금으로부터 60년 전은 일제 강점기였다. 그리고 어림잡아 그 다음 시대는 '군부 독재'시절.. 지금와서 이런 시절을 미화하는 책이나 드라마 같은 것을 제작했다가는 얻어맞기 쉽상이다. 왜 그럴까. 이 시기는 국민의 뜻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시기, 즉 주권이 국민에게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었다. 이 시기가 한국인에게 그토록 슬프게 각인된 이유는 절망의 세월이 그만큼 길기도 했으며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억압이 당연하게 행해졌던 일연의 나쁜 기억이기 때문이다. 그럼 주권을 물려받았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보통사람이라면 보통선거 및 직선제, 사유재산권 등을 언급할 것이다. 그럼 이런 것들은 어디에서 나온 산물인가? 당연히 개개인이 힘을 합친 - 어떤 부유하고 권력있는 사람의 소망이었을..
먹튀란 남한은 한때 주요한 공업 국가 중 하나였는데 1997년 아시아 경제 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외국계 회사는 한국의 은행들과 공업 전반을 파격적인 가격에 손아귀에 넣을수 있었다. 시간이 흐른 후 (외국계 회사가) 막대한 차익을 남기며 한국기업을 팔아넘기자 한국인 근로자들은 이것을 '먹튀'라고 부르게 되었다. …South Korea, once one of the most closed of the major industrial economies, began opening up to more foreign investment after the 1997 Asian financial crisis. Foreign companies snapped up Korean banks and industri..
국방부 소설, 이걸 믿어야 하나 가설 1 (가설은 무슨.. 국방부 확정론이다) 1. 북한 비파곶 잠수함 기지에는 몇없는, 존재한다고 믿겨지지 않았던 연어급 잠수함을 이용해 비밀작전을 시도하기로 김정일이 결심 2. 한국 레이더 기지와 구축함의 눈을 피해 상선으로 위장한 모선안에 연어급 잠수함을 준비시키고, 일부러 구경이 다른 외부 발사관을 잠수함에 장착시킨다. 한국의 눈을 피하려고!! (우와 최강이다 -_-;) 3. 상선에서 출발후, 디귿자로 항해해 한국과 미국의 경계를 모두 뚫은 잠수함은 유유히 백령도 근처를 항해중인 천안함에 다가간다. 버블제트 어뢰 쓩! 4. 천안함은 피격당하고 결국 침몰하는데 이에 잠수함은 항로를 돌려 또다시 해군의 모든 경계를 뚫고 유유히 사라진다. 5. 앜 누군가 자기 뺨에 물줄기를 좀 얻어맞은것 같덴다. 슬슬..